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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AI 트랜스포메이션(AIX),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비즈니스 이야기/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 AI 트랜스포메이션(AIX) 2022. 7. 31. 21:03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DX)에 대해 많은 기업이나 기관에서 이미 정의한 의미가 있고 이를 기반으로 DX를 진행하거나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서로 다른 기업들이 저마다의 DX에 대해 정의했다. 이들은 서로 비슷한 의미를 내포하지만 저마다의 용어를 사용하여 정의하였다. 이 글에서는 DX와 AIX가 왜 필요한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필자의 표현으로 정리하여 이야기 나눠보고자 한다.
우리는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
DX와 AIX를 계속 이야기하다보면 디지털과 AI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 디지털과 AI는 물론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이다. DX와 AIX는 기업의 고민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출발했다.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는 열쇠로의 디지털과 AI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인 것이고, 우리는 트랜스포메이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어 단어인 transformation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뜻을 확인할 수 있다.
transformation (Cambridge English Dictionary)
a complete change in the appearance or character of something or someone,
especially so that that thing or person is improved영영 사전의 의미를 살펴보면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사물 또는 사람의 성격이나 외모가 완전히 변하는 것, 특히 그 사물이나 사람이 개선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표현을 다시 기업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기업(something or someone)의 외형적 구조, 서비스, 제품이나(appearance) 내부의 문화, 브랜드, 성향(character) 등을 개선(improved)하기 위하여 완전하게 변화하는 것(a complete change)라고 이해할 수 있다.
즉, 기업의 본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방법을 완전하게 갈아 엎는 것을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의 본질에는 고객 경험, 경쟁력, 비즈니스 모델, 기업 문화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디지털과 AI에 대해 생각해보겠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기업의 본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완전히 갈아엎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접근 방법에 휘둘리지 않고, 본질적으로 얻고자 하는 목표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디지털과 AI보다도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왜 하필 "디지털"과 "AI"인가?
왜 우리는 "디지털"과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간단한 이유가 있다. 고객이 디지털에 있기 때문이다. DX와 AIX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디지털에서부터 AI까지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디지털 세상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생성/활용하게 만들었으며, AI가 함께하는 세상으로 이끌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주어지면서 디지털 세상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디지털 세상의 가장 큰 의의는 바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활동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온라인 쇼핑몰/쇼핑앱이 너무나 당연하지만, 과거에는 가게에 직접 방문하는 것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가게의 영업시간에 맞춰야하니 시간적인 제약도, 직접 방문을 해야하니 공간적인 위치에 대한 제약도 컸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쇼핑몰/쇼핑앱에서 시간적인 제약도 공간적인 제약도 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세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애주는 디지털 환경은 그 자체로도 넓은 활동 반경과 높은 자유도를 주었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게 되었다. 바로 자연스러운 "데이터"의 흐름이다. 디지털은 데이터를 기록해 남긴다는 특징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 자연스럽게 고객에 대한 정보가 쌓이고, 어떤 고객이 어떤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업에서는 더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이 데이터를 분석한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나 주요 제품과 서비스의 특징을 확인하면서 사업 성과를 높일 방법을 찾게 된다. 물론, 기업 내부적으로도 고객의 주문시간과 상품 준비, 발송 준비와 배송 시간등을 확인하면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나 병목 현상이 있는 구간을 찾아볼 수도 있다.
이러한 데이터가 사람이 한번에 다루지 못할 만큼 많아진다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egence, AI)이 도입될 필요가 생긴다. 사람이 다루기 어려울 만큼의 복잡한 데이터가 쌓였을 때, AI의 빠른 계산으로 유의미한 정보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AI는 특히 카테고리를 분류하거나 이상을 탐지하거나 현상을 예측하는 일을 직접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 숫자나 제품/서비스의 종류가 너무 다양할 때에 단순히 가장 인기있는 제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 특성에 따라 비교해보거나 인기있는 제품들의 공통점을 확인해서 신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 평소 물류 및 유통 흐름을 파악하며 재고 관리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DX와 AIX는 무엇인가?
디지털과 데이터, 그리고 AI까지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살펴보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기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디지털 세상에 모여있다. 기업의 고객들이 디지털 세상에 있고 기업에서 함께 일하는 임직원들이 디지털 세상에 있다. 고객들의 활동이 데이터로 기록되어 있고, 업무를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데이터로 기록되어 있다. 기록된 데이터들을 AI를 통해 빠르게 분석하여 고객을 파악하여 사업 성과를 높이거나 기업 내부 운영의 효율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이 글에서 기업의 DX와 AIX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DX는 기업의 본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디지털을 도입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기업의 활동으로 내부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고, 고객을 만족시켜 사업 성과를 향상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디지털 도구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 AIX는 기업의 본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기업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분석하고 직접 결정을 내리는 인공지능을 기업의 동료로 도입하여 기업의 운영 효율화를 만들고 사업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AIX가 이루어지려면 성공적인 DX의 도입으로 구축되는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 빈도가 높아 자연스럽게 저장되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며, 특히 수집과 통합 관리가 잘 이루어지는 고품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AIX는 사람이 못 할 일이나 사람이 안 할 일을 함께하는 기업의 인공지능 동료를 만드는 과정이다. 사람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다루어야하는 사람이 못 할 일이나, 굳이 사람이 직접 안해도 될만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인공지능이 도입되었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된다.
DX와 AIX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드는 과정이다
디지털, 데이터, AI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흐름은 단방향이 아니라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낸다.
DX와 AIX는 일련의 과정이자, 서로를 강화시키는 선순환 플라이휠의 필수 요소다 기업에서 디지털 도구를 도입한 뒤에 이 디지털 도구들을 잘 활용하면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내부 운영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고, 나아가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업 성과 향상을 이룰 수 있다. 우리는 이 부분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DX의 성공적인 도입은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축적하게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의 도입을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데이터 기반의 기업 내부 운영 효율화를 이루어내고, 사업 성과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AI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정의한다.
AIX의 성공적인 도입은 그 자체로 또 추가적인 디지털 도구 활용을 만들어 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DX와 AIX 구조를 만든다. 이러한 DX와 AIX로 구성되는 일련의 과정은 선순환 사이클인 플라이휠(Flywheel)을 만든다. 플라이휠을 돌리려면 처음에는 폭발적인 힘이 필요하지만, 가속도를 얻으면 스스로 동력을 축적하며 관성으로 연료 공급 없이도 엔진을 움직이게 한다. DX와 AIX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도입될 도구로 처음에는 기업에 적용하기 위해 생각보다도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기업 내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체화되어 스스로 운영될 것이다.
지금 기업이 준비해야할 것은?
이 글에서는 디지털과 AI보다도 트랜스포메이션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기업의 고객과 임직원이 모여있는 디지털 세상에 접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며 기업의 본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DX가 중요하다고 정리하였고,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인공지능을 기업의 동료로 만들어 기업의 본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AIX가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많은 기업에서는 이미 부분적으로 디지털을 도입했고, 부분적으로 데이터가 쌓이고 있을 것이다. 여러 기업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었을 때, 기업의 임직원들 중에 "우리 기업에는 이미 데이터가 많은데 분석할 역량이 안될 뿐이다" 라고 이야기하시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의 데이터를 함께 바라본 입장에서는 데이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전혀 없기도 하고, 있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기업에서 풀고자 하는 문제와 전혀 상관없는 데이터만 쌓이는 경우도 많다.
기업에서는 먼저 제대로 된 DX를 준비해야한다. 다시 말해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여 AIX를 대비할 수 있는 DX를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디지털과 인공지능에 현혹되지 않고 디지털과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위에서 정리한 DX와 AIX의 선순환 플라이휠을 기억하고, 본질의 향상이라는 방향을 잃지 않으면서 DX부터 제대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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